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도 보팔 가스 참사 사건 다우케미컬 산업재앙

미갈루의 오늘의핫이슈

by 미갈루 2012. 11. 18. 11:18

본문

인도 보팔 가스 참사 사건

 

 

인도의 보팔이라는 곳을 아시나요? 1984년 이 곳에는 끔찍한 가스누출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는 지금까지 보팔참사로 불리우며 최악의 사고로 꼽히는 사건인데요.

 

 

1984년 12월 3일 인도 보팔시에 있는 유니언 카바이드 사의 비료공장에서 다량의 메틸 이소시안염(M.I.C:Methyliso-cyanate)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40여 톤에 달하는 메틸 이소시안염은 순식간에 보팔시 전체로 퍼져 나갔으며 이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메틸 이소시안염은 무색 무취의 독성물질로, 호흡기 장애, 중추신경 장애, 면역체계 이상, 실명 등의 치명적인 피해를 일으키는 무서운 화학물질이라고 합니다.

 

 

이 사고로 하룻밤 사이에 약 2천명의 주민들이 사망하고 60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으며, 그중 5만명은 영구적인 장애자가 되었습니다. 인구 75만명의 보팔시 시민 대부분이 이 유독물질의 피해를 입은 것이죠.

 

 

사상 최대의 민간 산업재해인 보팔참사의 원인은 안전 불감증. 밸브 파열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조기경보체제도 없었다고 합니다. 사고 이후 선진국들은 안전장치에 관한 규제를 더욱 엄격화 해서 다국적 기업들은 그들의 공장을 규제가 약한 개발도상국으로 옮겼습니다. 아무런 힘이 없고 보호를 받지 못하는 개발도상국 국민들은 언제나 이런 위험에 처해있게 된것이죠.

 

 

독가스의 비극은 세대를 이어 계속되고 있습니다. 1984년 사고 당시 어린이였던 이들이 성장하여 가임기가 되자, 이들이 출산한 아이들 중 선천적 결함, 기형을 갖고 태어나는 경우가 속속 보고되고 있는데요. ‘보팔 2세대’들은 각종 심장 질환, 언청이, 정신 지체 등의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갖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사고 당시 가스에 노출되었던 여성들 중에선 사산, 유산한 경우가 많았고, 임신 중이 아니더라도 자궁암 등 생식 기관에 관련된 장애들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피해를 남긴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보상을 받고 있지 못하다고 합니다. 사망자 보증금을 받은 인원은 단 5,295명. NGO들이 주장하고 있는 20,000명에는 한참 못미치는 숫자이죠.

 

 

사고후 유니언카바이드사는 다우케미컬로 넘어갔는데 다우는 보팔참사에 대해 전혀 책임지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도 사고현장은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는데, ‘삼바브나 트러스트’ 등 보팔현지의 시민단체들과 전세계의 환경단체 및 지원조직들은 2009년 보팔참사 2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국제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지원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늘상 우리는 인재(人災)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돈때문에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키고, 검증되지도 않은 기술을 적용하여 한도시를 파괴하고, 가정을 파괴하고 아직도 그 피해를 주고 있고, 나몰라라하고 있는 이 다국적 기업, 외자유치도 좋겠지만,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