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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 송중기 열마디도 안 되는 대사로 女心 울리다

미갈루의 영화이야기

by 미갈루 2012. 10. 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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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에는 유독 풍성한 한국영화들이 개봉을 준비중이라서 그런지 겨울이 다가와도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 하이틴 스타였던 두 남녀가
이전과는 다른 좀 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늑대소년'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괴수를 다룬 영화 '늑대소년'의 두 주인공이죠.  송중기는 늑대소년 영화에서 늑대소년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내기 위해서
무용을 배우고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하죠 ?

이제 송중기 그는 아역이나 청춘스타가 아닌 진짜 남자배우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송중기 그의 연기변신폭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가 참 궁금해지는데요.

일전에 박보영양을 길에서 실제로 마주친적이 있습니다. 작고 가녀린 소녀의 모습이었는데, 너무 예뻐서 요정님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었는데, 화보속에서도 정말 요정 그 자체네요. 박보영은 늑대소년 안에서 늑대소년 송중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사람들로부터 늑대소년을 지켜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폐병을 앓아온 여리여리한 소녀 그자체네요.

사람들을 피해 폐병으로 산장에서 요양을 하면서 지내는 소녀와 세상의 문물을 처음 접해본 늑대소년의 앞에는 어떤 운명의 실연이 기다리고 있을지, 참으로 걱정입니다.

체온 46도, 혈액형 판독불가…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 늑대소년, 운명적 사랑에 빠지다!

양 차 가족들과 한적한 마을로 이사 간 소녀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의문의 늑대소년을 발견한다. 야생의 눈빛으로 사람 같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소년에게 왠지 마음이 쓰이는 소녀는 먹을 것을 보고 기다리는 법, 옷 입는 법, 글을 읽고 쓰는 법 등 소년에게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하나씩 가르쳐준다.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어준 소녀에게 애틋한 감정이 싹트는 소년.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 소년의 숨겨져 있던 위험한 본성이 드러나고,
소년은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리는데……

사실 줄거리만 보면 아니 웬 이런 유치한 영화가! 할 수 있는데 사실 봤을 때는 되게 심각하지않게, 유쾌하게 잘 풀어낸 영화인 것 같아요.
늑대인간이라고 하면 좀 막 심각할 것 같고 어두울 것 같고 그런데 사실 영화 보는 내내 웃었거든요.
극 중에 여주인공 가족으로 나오는 엄마랑 여동생이 다 너무 천역덕스럽게 연기를 해요.

창고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으르렁 거리면서 먹을 것만 밝히는 소년을 '철수'라는 친근한 이름을 붙여서는 등짝을 짝 때려가면서 목욕을 시키지를 않나, 애견백과를 보고 강아지처럼 훈련을 시키지않나 같이 공놀이를 하지를 않나. 우악 늑대인간이다! 무서워 그런 게 아니라, 강아지 부르듯이 철수야 철수야 부르면서 철수를 가족처럼 대하죠.
모든 영화에는 사건이 있고 문제가 있고 주인공들은 그걸 헤쳐나가야 하잖아요. 근데 이 영화는 그런 극적인 부분없이 보는 내내 그냥 따뜻하고 예쁘고 귀여워서 웃게 되고 아 저렇게 그냥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그냥 저에게 잘생긴, 나의 이상형 양반집 도련님의 표본 송중기씨는 이 영화를 통해 '배우'라는 느낌으로 자리잡았어요. 영화 마지막 부분까지 '철수'는 눈빛, 소리, 행동으로만 감정을 표현하거든요. 근데 그것만으로도 생각이 감정이 너무 잘 전달되게 연기를 했어요.
그래서 오히려, 절정 부분에서 첫 대사를 했을 때 그 감동이 '팡'하고 가슴을 울리게 다가 올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철수' 머리자르는 신. 정말 '늑대의 유혹' 강동원씬 이후로 여자 관객이 신음하는 소리 처음 들어본 거 같아요. 다들 "아아..." 하고 저도모르게 소리내어 감탄하고 나서 나서, 다같이 한 게 웃겨서 빵터짐.

너무 예쁘고 귀엽고 따뜻하고 재밌는 영화기는 했는데 아쉬운 점도 많았어요.
사실 늑대인간이 되는 CG는 극의 현실성도 떨어트렸고, 좀 웃기기도 했어요.
그리고 결말. 제 의견으로는 이 영화의 결말이 영화의 매력을 떨어트리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꼭 이런 결말이여만 했을까? 라고 아쉬웠어요. 하지만 왜 그런 결말이었는지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스포주의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적혀있으면 읽게되시니, 결말스포는 지울께요)

결말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따뜻해졌던. 웃다가 울다가 사랑스러웠던. 송중기같은 늑대소년이 갖고싶게 만들었던. 기타를 치며 노래하던 박보영과 강아지처럼 앉아서 그 노래를 듣고는 "잘했어"하고 머리를 쓰다듬던 송중기가 아련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그런 영화였어요.

대사없이 온몸으로 연기한 송중기님은 이번 영화를 위해 처음으로 마임을 배웠다고 합니다.  문명의 혜택없이 자연과 함께 살아온 순수한 생명체를 표현한다는 것. 어떤 기분일까요? 이미 트와일라잇에서 테일러 로트너를 보며 늑대인간의 이미지를 각인받은 저로써는.
송중기님의 늑대인간이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박보영님이 영화에서 노래를 하면 반드시 뜬다~ 는 이야기가 있었죠.
이 영화에서도 송중기님을 앞에 앉혀두고 노래를 부르더군요.
쇼케이스에서 그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나의 왕자님~ 이라는 가사가 있었는데. 사실 손발이 오그라들었으나.
하여간 full 버전을 보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ㅋ

그리고 그냥 웬지 호감가는 소재는 아니지않나요? 저만 그런가요?
이미 테일러 로트너를 보면서 많이 구경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미 영화를 본 분들에 의하면 기대와는 다른 전혀 다른 드라마가 펼쳐진다고 하더군요.  정말. 궁금해졌어요.

이 영화는 밴쿠버, 토론토, 부산 국제 영화제에 공식으로 초청을 받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러브콜을 받은 각 영화제에서 모두 호평을 받았죠.
아무 영화나 호평하진 않자나요~

젊은 조성희 감독님은 늑대소년으로 일반 관객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기존에 단편들과 중편들에서 꽤 많은 매니아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저는 감독님의 영화를 처음 보는터라 그래서 더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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