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김유진 감독, 이만희 작)은 워낙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 패러디된 장면들이 많다.
최근 <신사의 품격>에서 이종혁이 울먹이며
"당신께서 저에게 니 죄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이 여자를 만나고,
사랑하고..."했던 성당씬이 똑같이 나와서 가장 슬픈 장면인데 웃어버렸다.
또 전도연이 "나를 안보는 것만이 배신이 아니야.
마음으로 나를 떠나보내는 것도 배신이야" 하던
장면 역시 워낙 많이 봐와서 좀 오글거렸다.
하지만 그 외에도 좋은 대사나 장면이 넘넘 많았다.
비유가 세번 나온다.
희주와 헤어지고 상두가 노숙자에게 화풀이를 하면서 희주는 벼랑에서 몸을 던지는데,
나는 이 거지새끼처럼 보퉁이를 꼭 끌어안고 안 뺏길려고 그렇게 살고 있다는 비유.
상두가 희주의 아버지에게 인사하러 갔을 때, 희주 아버지가 저 산이 내꺼였는데
팔아먹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죽었다, 저 산이 내껀 아닌데 내꺼다 생각하고 죽었다,
그때 두 사람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했던 질문.
상두가 마지막에 엄기탁을 찾아가기로 결심한 뒤에 희주를 설득할 때,
하느님이 내 병을 고쳐줄 수는 있지만 날 대학에 붙여줄 수는 없다고,
그러면 다른 무고한 사람이 떨어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이건 그런 문제라고 비유할 때.
탁월한 비유법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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