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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피 윤주 노출 반전 결말 예고편 동영상

미갈루의 영화이야기

by 미갈루 2012. 11. 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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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피

 

영화 나쁜 피는 제목에서도 말해주고 있듯이, 충격적인 소재와 더불어 굉장히 자극적인 내용과 강렬한 색체로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어찌보면 도가니보다도 더 충격적인 소재를 통해 성범죄에 관한 굉장히 단호하면서도 강렬한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는 영화이지요. 하지만 그러한 면모에 너무 기대를 많이 걸었던 것일까요? 메세지는 좋았으나 감정의 흐름, 조연 연기자들의 연기 등으로 인해 감정적으로 이입이 크게 되지는 않았던 영화 나쁜피...

 

 

알고계실지 모르겠지만 나쁜피는 독립영화랍니다!!

아무래도 독립영화고 저예산 영화이다 보니까 영상자체가 또렷한 느낌이 들지 않고

흐릿흐릿한 느낌을 주고 오~래 전에 찍은 영상이라는 느낌이 자꾸만 들었어요 ㅠㅠ

영화는 스토리나 배우들의 연기력, 기획, 연출 말고도 보여지는 매체이다 보니깐 

영상이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상의 퀄리티 자체가 낮아 영화 자체의 격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일인칭 시점을 나타내느라 그런건지는 몰라도 화면이 자꾸 흔들리다 보니 안정감도 느껴지지 않아 그런 점에서는 많이 아쉬웠네요~  

 

 

대략적인 줄거리는 교환학생으로 꿈에 그리던 스페인에 가게 된 인선(윤주). 그러나 출국 몇일 전에 어머니로부터 병원에 있다는 연락이 온다. 알고보니 어머니는 폐암 말기. 그런데 폐암 말기인 어머니의 입에서 충격적인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그것은 바로 인선이가 강간에 의해 태어난 아이이며, 죽었다라고 말했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것. 충격을 받은 인선은 흥신소를 통해서 아버지 방준(임대일)을 찾아내고, 찾아가 동거하며 죽일 결심을 하는데...
 

 

요즘 배우분들의 연기력이 꽤 많은 논란거리가 되고 있고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시청자의 잣대가 굉장히 엄격해졌다는 느낌이 들고있어요 아무래도 연기의 몰입도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 배우의 연기력이기 때문이겠죠? 나쁜피에는 그다지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고 여주인공이신 윤주양과 그녀의 아버지역의 임대일씨가 큰 비중을 맡고있어 그 두 분의 연기력에 대해서만 언급해 보겠습니다!  음~ 먼저 윤주양! 신인배우라고 하더군요!! 신인배우가 이런 어려운 소재의 영화에 노출씬까지 촬영한 점!!!!

대단했쒀요~  특히나 저는 윤주양이 깨진 병을 목에 대고 극 중 어머니에게 소리치며 아버지 이름을 대라고하는 장면!!  이 장면이 참 기억에 남아요!!

약간 오버스런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 위급함, 절실함이 잘 전달됬었어요

그.러.나 연기 톤이 계속 같아서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화나거나 흥분했을 때 끝에 보통 대사가 그래? 이러면서 소리 치더군요

짧은 대사에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섞여있을 것 같았는데 윤주양이 저에게 전해준 감정은 그저 분노... 단순히 소리치는 것만으로 감정을 표현하려드니 강간 당해서 탄생한 자신의 아버지를 향한 그녀의 여러가지 감정이 한 순간 사라져 버리고 말아 아쉬웠답니다ㅠㅠ

그리고 임대일씨의 경우 저는 재미있게 봤어요~ 능청스럽고 웃기고 연기하는 모습이 편안해 보이시더라구요~

 

 

영화는 시작부터 음란한 이야기와 쉴새없이 욕을 뱉어내는 남자들의 모습으로 시작을 합니다. 이어 강렬한 인상의 인선이 등장하며, 또한 강렬한 이미지의 어머니가 등장하며, 초반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들로 영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한 취조를 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두 장면 모두가 굉장히 강렬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중간 중간에 웃음을 주는 장면들도 있지만, 주인공 두 명의 굉장히 강렬한 이야기를 통해서 충격적인 방법으로 메세지를 전달하는 영화입니다. 강하게 대치하는 두 명과, 굉장히 비상식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들이 충격을 주기에 충분한 모습이죠.

 

 

영화를 끝까지 잘 보시다보면 반전이 숨어있답니다!

감독님께서 영화가 끝난 후 반전을 넣은 의도를 잘 설명해주셨지만 전 잘 수긍이 안가더라구요 제 입장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장면이었는데 굳이 넣어서 영화의 포커스가 어긋나는 느낌? 하나의 영화에서 너무 많은 곳에 초점을 맞추려하였더니 결국 하나에도 못 맞춘 느낌? 그리고 대사들을 살펴보거나 남자 배우분들의 행동을 보면 꼭 남자를 성욕에 미쳐버린 짐승들로 표현했다는 느낌을 격하게 받았답니다 물론, 감독님은 모든 남자가 그렇다고 표현한 의도는 아니라고 말씀하셨지만요~ 저는 성폭행 문제를 남과 여, 두 성을 분리해서 여자는 피해자 남자는 가해자로 바라보는 시선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성범죄하면 남자를 가해자로 몰아버리는 사회적 인식이 참 팽배하죠?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 전개 상 어쩔 수 없었겠지만 자꾸만 남자들이 성밖에 모르는 존재로 표현된 것 같아 불쾌함을 느꼈답니다 시사회장에서 감독님이 부연설명을 해도 관객에게 영화는 영화 자체로 다가가는거니까요~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였냐가 가장 중요하겠죠? 개인적으로 한 관객의 입장에서 저는 이 영화가 감독님의 메시지를 전하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숩니다


 

 

영화가 이렇게 충격적인 소재와 강렬한 색체를 보여주는 이유는 바로 메세지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함이겠죠. 성범죄가 얼마나 충격적인 결과들을 낳는가를 보여주면서, 그에 대한 강렬한 메세지를 전달해주는 것이죠. 강간을 통해 태어난 아이. 그 아이를 길러야 하는 엄마. 그들의 고통을 굉장히 격하게 보여주면서, 희망과 인생 자체가 박살이 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폭행이 낳는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보여주며 그에 반대하는 강렬한 메세지를 전해주는 것이죠. '나쁜 피'라는 소재 자체가, 여자 아이의 몸에 흐르는 '나쁜 피'보다, 성폭행범의 '나쁜 피'를 강조하며, 그 '나쁜 피'가 낳는 결과를 충격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영화 자체가 유려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충격적인 장면이 되어야 할 장면에 좀 웃음이 나오는 등의 오류도 있었고, 감정들의 흐름이 너무 극적으로 변해서 그렇게 유려하게 흐르지 못한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정들이 휙휙 변해서 몰입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았으며, 극적인 장면에서 너무 힘이 들어간 듯한 모습들이 많이 눈에 띄어서, 강렬하게 몰입되기보단 약간 오버스럽다라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좀 나왔습니다. 장면 자체는 충격적인데, 너무 힘이 크게 들어가버렸다라는 것이죠.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모든 남자들을 편협한 이미지로만 그려내서, '모든 남자들은 다 그렇다'라고 이야기하는 듯해서 좀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GV를 통해서 '성범죄자들의 나쁜 피'를 강조하고 싶다고 하셨지만, 영화 자체는 '모든 남자들이 그렇다'라고 이야기하는 듯해서 좀 불편했지요.


 

 

이 영화를 통해 데뷔하는 연기자 윤주는 정말 신예답지 않은 연기로 충격적인 장면들을 제대로 연기해냅니다. 사실 초반에는 어색함이 많이 느껴졌고, 극적인 장면에서 다소 힘이 들어가서 어색한 장면들이 있긴 했지만, 신인이 맡기 힘든 역할을 맡아서 굉장히 강렬한 인상으로 연기를 해냈다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 역의 임대일님의 연기는 그야말로 최고였구요. 나쁜 역할을 맡아서 연기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았을텐데, 정말 제대로 감정 연기를 선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역할의 조연 분이 정말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주셨죠. 그러나 그 외의 조연분들은 솔직히 그다지 유려한 연기가 아니라서 극의 몰입을 좀 방해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독립영화의 단점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겠죠^^

 

 

솔직히 영화 자체가 주는 메세지 때문에 소재를 강렬하게 이끌어나간 것은 이해가 되는데, 영화 전체에 나오는 모든 남자들의 상이 그저 욕을 좋아하고 섹스에 밖에 관심이 없는 남자들로만 그려낸 것은 좀 불편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감독님이 그러지 않은 척 하지만 모든 남자들은 그렇다라고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GV를 통해서 어느 정도 감독님의 이야기들을 설명해주시긴 했지만, 영화 자체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불편한 소재를 더더욱 불편하게 전달한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메세지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내용 자체에는 크게 몰입은 되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도 정말 성폭력에 대한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것을 근절하자라는 메세지만큼은 공감하고 참 좋았습니다.

 

 

 

충격적인 소재와 강렬한 색체, 절망으로 치닫는 스토리를 통해서 성폭력에 대한 강한 메세지를 잘 전달하고 있는 영화. 신인답지 않은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 윤주도 굉장히 인상적! 하지만 독립영화적인 단점과 유려하지 못한 감정선이 몰입을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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