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희 부부는 결혼한 지 쫌 되는데 아직까지 아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얼마전 부터 불임전문병원을 다니기 시작했죠.
드디어 어제가 인공수정하는 날이 었습니다.
신랑이랑 손붙잡고 병원을 찾았죠.
신랑이 불임치료실에 들어가서 정액을 받어서 주고 나왔습니다.
한시간 정도 후에 제가 시술을 받으러 인공수정실을 들어갔는데 거기에는 이미 두분이 준비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러니까 저까지 3명이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좀 있다가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시술을 하고 나가셨습니다.
참 괴롭고 우울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나가신 뒤 간호사가 "***씨 남편분 정자 정상이구요. 3만마리 주입했습니다."그리고 담분한테도 "***씨
남편분 정자 정상이구요. 3만 6천마리 주입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한테 오더니 거두절미하고 "김경미씨 5만마리 주입했습니다." 그러고는 나가더라구요. 근데 그 순간 갑자기 웃음보가 터지는 거예요.
남편이 건강하다는게 정말 기분 좋은데 , 그냥 웃기더라구요.
그래서 그 심각하고 우울한 분위기에서 누워있으면서 그렇게 슬프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번 시술이 꼭 성공해서 임신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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