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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에 관한 이야기

미갈루의 생활상식

by 미갈루 2012. 10. 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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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의 원인과 유형은 다양합니다. 대개 유전적인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의 대사산물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TH)이 모낭세포의 특정부분과 결합하여 (이 특정부분을 안드로겐 수용체라고 합니다) 모낭세포의 성장에 영향을 미쳐 남성형 탈모증을 유발한다고 밝혀졌습니다. 남성탈모의 진행이 M자형으로 올라가는 것이나 정수리 부위에 주로 나타나는 것도 이 부위의 수용체의 민감도가 크기 때문이지요.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탈모치료제인 프로페시아나 트리코민은 바로 이런 기전과 관련된 것입니다.
 
DHT는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의 작용을 받아 바뀐 물질인데, 프로페시아는 이 효소를 차단함으로써 DHT의 생성을 억제하여 남성형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최대한 늦추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6-12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람마다 편차가 굉장히 심한 것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는 10-20% 정도이고 나머지는 진행이 늦추어지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일부에 있어서는 발기부전이나 성욕감퇴등의 부작용이 보고가 되고 있으며, 복용을 멈추면 다시금 탈모가 진행되는 단점이 있지요.
 
미녹시딜은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부작용으로 이마나 손등에 털이 나는 것이 관찰되어 대머리 치료제로 개발 된 것으로, 이것 역시 사람마다 편차가 심한데...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정수리 부위에만 효과가 있고 이미 진행되어 대머리임이 확연히 드러나는 두피 앞부분에는 별로 효과가 없으며,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6-12개월은 하루 두차례씩 발라주어야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약을 바르다가 중단하면 2-3개월 후 다시 탈모가 시작된다는 것이지요.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 두가지 약이 계속 쓰이고 있는 이유는 양방에서는 그나마 탈모치료에 대한 뾰족한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탈모는 유전적인 경향이 있다고 했는데, 여기서 유전적 경향이라는 것은 부모님으로부터 비슷한 유전형질과 체질을 물려받아 타고나는 것이지 탈모라는 증상이 유전 질환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은 가족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탈모를 호소하는 분도 많고, 탈모의 유전자를 가진 형제들 사이에서도 전신적인 건강상태, 스트레스, 두피상태 등에 따라서 탈모의 진행정도는 다양한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즉,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인자들에 본인이 더 민감하다고 생각하시고 그러한 유인들(스트레스, 과로, 불균형한 식단, 운동부족, 흡연 등)을 멀리 한다면 충분히 탈모라는 불청객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탈모치료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바로 탈모가 두피나 모발의 문제가 아니라 몸과 정신의 건강상태가 두피나 모발에 반영된 결과로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한의학에서는 질병의 발생요인을 몸일부에 국한된 문제로 보지않고 몸전체의 생리적인 부조화로 파악합니다. 탈모 또한 마찬가지여서 인체의 기력이 약해져서 저항력이 약해지거나, 심신의 부조화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봅니다. 때문에 탈모치료를 하는 과정에 단지 탈모치료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몸이 훨씬 더 건강해지는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님들께서 탈모가 심하여 일단 양방의 치료를 선택을 하셨다면, 탈모치료제나 탈모라는 질환의 특성상보다 긴 호흡으로 접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만약에 그 치료를 통해서 한계 역시 느끼셨다고 한다면 한방치료로 전환해보는 것을 한번 고려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탈모가 심하지 않다거나, 집안의 가족력등이나 모발상태의 변화로 단지 탈모가 걱정되거나 예방을 하시고자 한다면... 두피나 모발의 상태에 대한 점검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우선적으로 님들의 몸상태를 어떻게 가꾸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 우선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게 순서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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